용산구 종합행정타운 민원실, 감각을 깨우는 치유 공간 '힐링정원'으로 재탄생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 탈피, 자연·향기·음악 어우러진 치유 공간 조성

김인호 기자

land8238@naver.com | 2026-01-21 09:15:17

▲ 1월 19일, 박희영 용산구청이 새단장을 마친 용산구 종합행정타운 2층 민원실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서울 용산구는 지난 1월 19일, 주민 이용 빈도가 높은 용산구 종합행정타운 2층 민원실 환경개선 공사를 마치고 자연과 휴식이 어우러진 주민 친화형 ‘힐링정원’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환경개선 사업은 서류 발급과 대기 기능에 머물렀던 기존 민원실의 역할을 확장해, 주민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휴식과 소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용산구는 획일적인 관공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연 요소를 접목한 공간 조성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된 ‘힐링정원’은 종합행정타운 외부 공간부터 내부 민원실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햇마당 ▲바람어귀 ▲알림터 ▲그늘터 ▲정담터 ▲쉼터 등 6개 특화 공간으로 구성됐다. 각 공간은 자연 요소와 감각적 디자인을 접목해 방문객들이 숲길을 산책하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 향기와 소리로 맞이하는 감각적 공간…‘햇마당’과 ‘바람어귀’

청사 입구에 들어서면 실외 잔디광장과 전망 정원인 ‘햇마당’을 지나 민원실 진입부인 ‘바람어귀’를 만나게 된다. 이 공간에는 관공서 특유의 냄새 대신 은은한 향기를 더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용산구는 민원 창구 전반에 숲의 향을 연상시키는 요소를 도입하는 등 후각을 활용한 심리적 안정과 치유 효과를 높였다.

◆ 배려와 소통이 공존하는 열린 행정 공간…‘알림터’와 ‘정담터’

안내대가 위치한 ‘알림터’는 휠체어 이용자와 외국인 등 누구나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벽(Barrier-Free, 배리어프리) 설계와 범용 디자인(Universal Design,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어지는 민원 업무 공간인 ‘정담터’는 기존의 폐쇄적인 구조를 개선해 개방형 배열로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민원 접근성을 높이고 소통 중심의 행정 환경을 구현했다.

◆ 도심 속 온전한 휴식 공간…‘쉼터’와 ‘그늘터’

민원실 중앙에 마련된 ‘쉼터’와 ‘그늘터’는 대기 시간을 보다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휴게형 가구와 전면 수직정원(파노라마 그린월)을 배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필경대에는 전파식별(RFID) 기술을 활용한 사운드 체험 콘텐츠를 도입해, 방문객들이 헤드폰을 통해 용산의 역사 이야기와 음악을 감상하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 녹사평광장·이태원전망대 잇는 상징 공간 조성…3월 말까지 식재 완료해 ‘녹지 축’ 완성

용산구의 변화는 실내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구는 청사 외부 공간을 녹사평광장과 이태원전망대를 잇는 지역의 새로운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환경 정비를 추진해 왔다. 현재 노후 보도블록 교체와 휴게 공간 확충, 야간 경관 조명 설치 등 대부분의 공정은 마무리된 상태다. 구는 오는 3월 말까지 남은 신규 식재 작업을 완료해 녹음을 확충하고, 청사 안팎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치유 산책로를 최종 완성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새단장은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행복민원실’ 선정에 걸맞은 품격 있는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용산공원 등 지역의 자연·문화 자산을 공간 디자인에 담아낸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구청사가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위로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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