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대 현판 7기’의 귀향,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다

20일 강릉 경포대 앞에서 현판 귀향식 개최

김인호 기자

land8238@naver.com | 2023-06-20 10:25:48

▲ ‘강릉 경포대(鏡浦臺)’ - 보물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지난 4.11. 발생한 산불로 오죽헌박물관으로 이송됐던 ‘강릉 경포대 현판 7기’가 긴급보존처리를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강릉시와 문화재청은 소중한 문화유산의 무사귀향을 통해 지난 산불로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을 위로하고 삶의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기 위해 20일 오후 2시 30분 ‘강릉 경포대’ 앞에서 현판 귀향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경포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주요 내빈 등 약 70여 명이 참석하여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의지를 다짐하고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복귀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희망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현판 7기는 경포대 인근으로 불길이 번짐에 따라 급박한 상황속에서 떼어내다가 일부 틈이 벌어지거나 모서리 이음쇠 탈락 등이 발생하여 대전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이송된 후 세척 후 보존처리를 마치고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됐다.

한편, 지난 산불로 비지정문화재이자 강릉의 계모임 문화를 잘 보여주는 정자 중 한 곳인 ‘강릉 상영정’은 전소됐으며, 강원도지정 유형문화재인 ‘강릉 방해정(放海亭)’의 안채와 별채의 도리 및 연목은 일부가 소실됐다.

2019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강릉 경포대’는 강릉시청 및 소방서,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강원 문화재돌봄센터 등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

강릉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기관, 지역주민과 합심하여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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