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청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춘천시가 내년도 국비 6,070억 원을 확보, 민선8기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춘천시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이 의결되면서 주요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를 대거 확보했다고 밝혔다. 민선8기 출범 이후 국비 확보 규모는 꾸준히 늘며 2026년에는 6,000억 원대에 이르게 됐다. 사업별로는 △신규사업 36건 △계속사업 37건 △연례반복사업 371건 등 전 분야에서 골고루 예산을 확보해 시정 주요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게 됐다.
주요 사업 예산은 정부안으로 기반을 마련하고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추가 반영돼 완성도를 높였다.
정부안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건립(35억) △도시재생 혁신지구(15억) △후평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29억) △AX실증산단 구축(20억) 이 포함됐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연구개발특구 육성 R&D(65억) △소양8교 건설(1억)△2026세계태권도 품새 선수권 대회(4억) △디지털 바이오칩 플랫폼 구축(23억) △중소형 CDMO 육성 항원 항체 소재 뱅크 구축(23억) △ AI기반 당뇨병 콩팥병 바이오마커 발굴 및 치료 기술 개발(20억) △데이터 활용 의료건강 생태계조성(13억) △순환형 매립시설 정비(10억) 등이 추가 반영됐다.
춘천시는 이번 역대 최대 예산 확보는 중앙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사업 재정 확보 전략을 꾸준히 이어온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시는 연초부터 내부 전략회의를 상시 운영하고 정부 부처와 국회 등 10회 이상 직접 방문하며 주요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 또 지난 8월부터 정부 예산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직접 설명해 정부안 단계에서 예산을 최대한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 육동한 시장이 기재부 관계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행정적 이해를 이끌어낸 점도 주효했다. 최종 예산안 조정 단계에서도 육동한 시장은 기재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긴밀히 소통했고 본회의 하루 전날인 지난 1일 늦은 밤까지 허영 의원실과 핫라인을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현안 반영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에서 빠진 핵심사업을 거의 모두 되살려낸 것도 큰 성과다. 허영‧한기호 의원의 관심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병도 예결위원장과 김대식·허성무·송기헌 예결위원의 지원에 힘입어 정부안에서 누락된 사업들도 국회에서 거의 모두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연구개발특구는 공식 지정 전부터 정부예산이 선반영된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춘천시가 최초 구상 단계부터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에 특례 반영을 주도하고 별도 전담기구를 구성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온 결과다. 이에 따라 특구 본부 유치와 춘천 중심 운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지난 8월 타당성 재조사에서 경제성 평가 한계로 고배를 마셨던 소양8교 건설사업은 접속도로 자체 추진 등 경제성과 정책성을 보완해 국비를 다시 확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재추진될 전망이다. 이번 국비 확보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신 상대적으로 절차적 부담이 덜한 타당성 재조사가 가능해져 사업 정상화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경제성을 크게 높인 만큼 재조사 결과도 낙관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건립과 함께 내년에 개최하는 ‘춘천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역시 정부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가운데 춘천 중심으로 세계태권도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만큼 도비 지원 필요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로써 국제대회 유치 기반을 한층 강화하며 글로벌 태권도 허브로서 춘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육동한 시장은 “예산확보에 힘을 모아주신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춘천 발전의 큰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모든 사업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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