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 이슈브리핑_333호_통계로 보는 전북 청년의 삶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통계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북에 사는 청년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 2050년에는 현재보다 약 5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일자리, 소득, 주거, 생활 여건이 청년의 정주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연구원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는 12월 26일 이슈브리핑 ‘통계로 보는 전북 청년의 삶’을 통해 지역 청년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진단,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기초를 제공했다.
‘통계로 보는 전북 청년의 삶’은 통계청의 각종 행정 및 조사통계를 활용하여 지역 청년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증거 기반의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전북 청년(만19~39세)의 삶을 인구, 일자리·경제활동, 결혼·육아, 가구·주거 및 사회적 관계 등 4개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작성했다.
전북연구원은 이번 분석에서“전북의 청년 순유출은 20대와 여성 청년에 집중되어 있으며, 장래인구 추계상 2050년까지 청년인구가 현재보다 약 50%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한 유입 확대 정책을 넘어, 지역 내 일자리, 소득, 주거, 생활 여건이 청년의 정주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전북 청년은 인구감소와 순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혼 비중(’24년 73.7%) 확대, 평균 초혼 연령 상승(남 33.90세, 여 31.16세), 부모 동거율(56.0%) 및 1인 가구 비중(68.6%) 증가 등 생활 기반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측면에서는 지표상 고용률은 개선됐으나, 임금 수준과 고용의 질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주거 독립 지표도 상대적으로 취약해, 단순한 취업‘취업 여부’만으로는 청년의 생활 안정과 지역 정주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 결혼·출산 관련 지표 역시 개인의 가치관 변화 뿐만 아니라 주거·소득 등 구조적 조건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신건강 측면에서 청년여성과 취업준비기 청년을 중심으로 우울감과 소진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관찰되어, 경제적 조건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포함한 정책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전북연구원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는 “이번 진단이 제한된 재정·행정 여건 속에서‘선택과 집중’의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며, “단기 유입 중심의 접근을 넘어 양질의 일자리, 주거 독립, 사회적 관계 등 청년 정주를 위한 기본 여건을 통합적으로 보완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통계는 정책의 타당성을 높이는 논리적 출발점인 만큼, 이번 자료가 전북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실효성 있는 정책의 기초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뉴스노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