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4회 함안화천농악 공개행사 성황리에 마무리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함안의 가을을 신명으로 물들인 제34회 함안화천농악 공개행사가 지난 23일 함안군 칠북면 화천마을 함안화천농악전수교육관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상남도 무형유산 함안화천농악은 매년 가을 공개행사를 통해 전수생, 이수자, 전승교육사, 예능보유자들이 함께 모여 전승의 결실을 나누고 관람객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당산제를 시작으로 전수교육관에서 농악 길놀이가 이어졌고, 마을의 상징인 왕버들 당산나무 앞에서 고사를 지내며 마을의 평안과 농악의 발전을 기원했다.
특히 이번 당산제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함안화천농악의 상징 깃발(표지기)’를 함께 올려 전통의 맥을 잇고 공동체의 염원을 새롭게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어 마을 우물 앞에서 우물굿이 진행됐고, 이번에 새로 명명된 ‘화천우물’ 현판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후 마을 안길을 곳곳을 돌며 진행된 지신밟기를 통해 액운을 물리치고 풍년을 기원한 뒤, 전수교육관에서 술굿으로 오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후 1시 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이 이어졌다.
첫 무대로 푸른버들예악원의 ‘진주교방굿거리춤’이 펼쳐졌고, 뒤이어 이수자와 전승교육사, 예능보유자가 참여한 함안화천농악 공개공연이 힘차게 무대를 채웠다.
이어진 푸른버들예악원의 창작공연 ‘화안선태’는 현대적 구성과 전통의 융합으로 큰 박수를 받았고, 국가무형유산 고성농요보존회의 초청공연은 지역 간 전통예술의 교류와 화합을 보여주는 뜻깊은 무대가 됐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전수생 발표회에서는 1년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깊은 감동을 전했고, 이어진 대동놀이로 모두가 하나 되어 어울리는 흥의 장을 만들어냈다.
함안화천농악보존회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더 많은 내빈과 관람객이 함께해 주셔서 더욱 풍성한 행사로 기억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무형유산으로서 함안화천농악의 명예와 가치를 지켜나가고, 지속적인 전승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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