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전주, ‘전주함께복지’로 더 따뜻해졌다!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전주시가 라면 한 봉지와 커피 한 잔의 온기, 피자 한 판의 나눔을 통해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전주함께복지 시리즈’를 통해 지역사회 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시는 ‘전주함께라면’과 ‘전주함께라떼’, ‘전주함께힘피자’ 등으로 이어지는 ‘전주함께복지 시리즈’가 단순한 기부사업이나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민이 복지의 주체가 돼 도시 전체를 돌보는 새로운 복지 연대 생태계를 설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시는 이 함께 복지 시리즈를 통해 행정적 지원만으로는 발견하거나 적시에 도울 수 없어 보이지 않는 위기를 겪는 △위기 상황임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청소년 △자녀와 떨어져 홀로 사는 노인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질병으로 생계가 흔들리는 가정 △사회적 고립을 겪는 1인 가구 청년 등을 촘촘히 돌보고 있다.
시리즈의 출발점인 ‘전주함께라면’은 복지관·동주민센터·청소년 공간 등에 설치된 나눔존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시민이 컵라면과 라면을 기부하면, 도움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복지’ 구조다.
이 사업은 비대면·무심사·무신청 방식으로 운영돼, 위기 상황을 겪는 시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을 크게 덜어준 것이 특징이다. 또, 운영 초기부터 시민 참여가 자발적으로 확산됐고, 이후 공간마다 꾸준히 라면이 채워지며 시민이 채우고 시민이 돕는 순환형 복지 모델을 완성해 가고 있다.
전주함께라면이 시작된 이후 고립가구 청년들과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청소년이 라면 1~2개를 꺼내가며 끼니를 해결하고, 생활이 빠듯한 노인들도 이곳을 부담 없이 이용하면서 삶의 숨통을 트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로 추진된 ‘전주함께라떼’는 전주함께라면 공간에 라면과 더불어 커피와 책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커피 한잔으로 누구나 따뜻한 음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참여형 나눔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음료 지원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위기의 순간에 커피 한 잔이 주는 따뜻함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전주함께복지 시리즈의 세 번째 프로젝트는 ‘전주함께힘피자’로, 전주시 시니어클럽 시장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사회복지시설에 맞춤형 건강 먹거리를 제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노인 일자리도 창출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전주시 함께복지 사업은 단순한 음식 제공과 전달이 아니라, △위기가정 상담 △맞춤형 사례관리 △주거·교육·정서 서비스 연계 등 복합적 지원 체계로 이어져 실질적인 위기 해소까지 돕고 있다.
무엇보다 전주함께복지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복지를 행정이 제공하는 서비스로만 보지 않고,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행동으로 확장했다는 데 있다. 시민이 기부를 통해 공간을 채우고, 행정은 이를 지원하고 연결하는 방식은 복지의 주체가 단일하지 않고 도시 전체가 ‘참여자’가 되는 새로운 구조를 의미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민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된다”며 “전주함께복지 시리즈는 시민이 주도하는 복지의 시작이자, 전주만의 따뜻한 도시 문화를 만드는 중대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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