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예술의전당, 웃음과 풍자 담은 창극 '배비장전' 3월 개최

김인호 기자

land8238@naver.com | 2026-02-23 12:45:16

▲ 창극 '배비장전' 포스터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서귀포예술의전당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과 공동기획으로 창극 '배비장전'을 3월 20일 19시 30분과 3월 21일 15시에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제주도의 멋을 한껏 살린 해학창극으로, 기존 해학의 판소리 사설에 극적으로 보고 즐길 거리가 있는 가무악(歌舞樂) 총체극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성과 완성도를 갖춘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은 전통예술의 보존·계승과 창조적 발전을 위해서 1986년 개원한 전통예술 종합기관이다. 창극단·관현악단·무용단 등 총 110여 명 규모의 예술단을 운영, 연중 활발한 공연활동으로, 국악의 대중화·명품화는 물론 전통예술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극 '배비장전'은 조선 후기 구전과 문헌으로 전해져 온 ‘배비장타령’ 계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의 허세와 위선, 그리고 한순간의 흔들림이 불러오는 소동을 유쾌하게 풀어낸 창극이다.

“여색을 멀리하겠다”고 굳게 다짐한 배비장이 제주에 부임한 뒤, 마을 사람들의 계략과 유혹 속에서 약속을 무너뜨리며 겪게 되는 사건들이 웃음과 풍자로 전개되며, 끝내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로 마무리된다.

작곡은 제주도에 전해오는 토속민요와 통속민요의 선율을 차용하여 번안한 곡과 판소리의 우조와 계면조 선법적 음계를 바탕으로 한 전통음악어법으로 작곡했다. 작창 곡은 판소리의 느낌이 물씬 풍길 수 있도록 채보했으며, 21인조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수성가락으로 소리의 맛을 살렸다.

또한, 제주해녀가 된 무용수들, 유채꽃과 돌하루방 무대배경, 제주민요 등으로 제주도의 현장 분위기를 살려 이 작품의 볼거리를 더했다.

예술감독 김차경, 극본 정선옥, 각색·연출 오진욱, 작창 조통달, 작·편곡 이화동이 맡았으며, 음악감독 이용탁, 지휘 황승주, 합창지도 차복순, 안무 이윤경이 참여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 만하다. 극을 이끄는 배비장 역에는 김도현, 애랑 역에는 최현주, 김경 목사 역에는 이충헌, 차돌 역에는 박현영 등이 출연해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특히 배비장 역을 맡은 김도현 명창은 어린 시절부터 아쟁과 판소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실력파로, 경주신라문화제 기악부문 아쟁 장원(대통령상. 2006),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 (대통령상 2016)을 수상했다.

애랑을 통해 전통 창극의 고전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을 관객 앞에 선보이게 될 최현주 명창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제 이일주선생 심청가 이수자이며 박동진명창·명고대회 명창부 대상(대통령상) 수상했다.

이와 함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무용단·관현악단 60여명이 출연해, 우리 소리의 맛과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판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운영되며, 일반 온라인 예매(서귀포e-티켓)는 2026년 3월 3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아울러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문화소외계층 및 어르신을 대상으로 2026년 2월 27일 18:00까지 전화접수를 운영한다.

서귀포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온 가족이 부모님을 모시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함으로써, 공연장 관람 경험이 일회성 참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문화향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전했다.

[ⓒ 뉴스노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