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 스포츠‧MICE 민자사업 협상완료… '서울 스포츠‧MICE 파크' 조성 본격화 2032년 완공

3대 MICE 거점 완성할 전시컨벤션, 3만석 규모 돔야구장, 호텔‧상업‧오피스타운 건설

김인호 기자

land8238@naver.com | 2026-03-11 12: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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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노크=김인호 기자] 2032년,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상승의 또 하나의 동력이 될 첨단 스포츠‧문화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코엑스 2.5배 규모 전시컨벤션과 국제경기유치가 가능한 3만 석 규모 국내 최대 돔야구장 들어서고, 야구장이 보이는 호텔, 프라임 오피스 단지와 코엑스, 잠실 MICE 단지를 지나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축도 조성된다.

모든 시설은 전액 민간 투자로 조성되고, 사업 수익 일부는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 균형발전에 재투자하는 사업수익 민‧관 공유 상생구조를 도입한다. 이번 사업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595조 원, 고용은 약 242만 명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주간사: ㈜한화 건설 부문)’와 4년간 총 160회의 협상을 거쳐 사업성 균형을 갖춘 합리적인 협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16년 기준 2조 7천억 원(’25년 기준 3조 3천억 원)이며 올해 착공해 2032년 완공이 목표다.

‘잠실 민자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의 부지에 돔야구장, 전시‧컨벤션 등 스포츠‧MICE 시설과 숙박‧상업‧업무시설 등이 모인 복합공간 조성 사업이다.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 민간투자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 일환인 ‘잠실워터프론트 개발구상’에서 시작됐다. 이후 수많은 논의와 멈춤, 재개 등을 거쳐 2021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고금리, PF 시장 침체, 공사비 급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서울시가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정부가 특례를 마련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제도적 해법을 마련한 상징적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공사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했고 기획예산처가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을 변경(’24.10월)하여, 최대 4.4% 이내의 금액을 총사업비에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제도가 마련됐다.

2032년 서울의 동남권 일대를 변혁할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은 ‘미래산업을 이끌 핵심 인프라’ 집결, 도심과 한강을 잇는 입체 보행 네트워크 등 ‘도심 속 정원 실현’, 친환경 에너지 및 UAM 기반의 ‘친환경 미래형 단지 조성’이 핵심이다.

대표적으로 전시‧컨벤션, 스포츠시설, 숙박‧업무‧상업시설 등 서울경제를 책임질 핵심 인프라가 들어선다.

우선 코엑스 2.5배 규모의 서울 최대 전시(8.9만㎡)‧컨벤션(1.9만㎡)과 5성급 호텔을 연계한 MICE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지난해 문을 연 ‘서울 MICE플라자(코엑스 마곡)’와 ’29년 준공 예정인 ‘서울역 북부역세권’과 함께 ‘서울 3대 MICE 거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11년 연속 ‘최고의 MICE 도시(美 글로벌트래블러)’ 선정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마이스 도시 기반과 입지를 다진다는 의지다.

전시장은 복층으로 구성된다. 상부 전시장은 기둥이 없는 무주(無柱) 구조의 홀 형태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하부 전시장은 대형 구조물 등의 전시가 가능하도록 안전성을 강화해 설계했다.

주변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해 단지 내 5곳 진출입로 중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진출입로 1곳은 대형 버스와 물류 차량 전용으로 운영한다. 전시장 내 별도의 물류 차량 하역 대기 공간(마샬링)도 운영한다.

‘돔야구장’과 ‘스포츠콤플렉스’도 조성해 스포츠 경기는 물론 K팝 및 글로벌투어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대형 이벤트를 연중 개최한다.

국내 최대 3만 석 규모 ‘돔야구장’은 스카이박스, 이벤트석과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4성급 호텔, 야구장뷰 카페 등을 도입해 다양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돔야구장은 프로야구 시즌에는 LG와 두산 야구구단의 홈구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비시즌에는 공연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돔야구장 신축 공사가 진행되는 2027년~2031년 프로야구 5개 시즌의 LG트윈스 및 두산베어스 홈경기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구장으로 활용한다. 내야 중심의 1~2층 약 1만 8천 석 관람석을 우선 운영하고, 주요 경기 및 포스트시즌에는 관람객 안전 확보를 전제로 3층까지 개방해 3만 석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농구경기 유치가 가능한 1만 1천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는 SK·삼성 농구구단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경기가 없는 시기에는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음향, 조명 등 무대 특수장비도 설치해 전문 공연장 수준의 행사 개최가 가능한 환경을 만든다.

숙박·쇼핑은 물론 관광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호텔과 상업시설도 마련된다. 전시·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288실),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306실), 업무시설과 연계한 워케이션 개념 4성급 레지던스 호텔(247실) 등 총 841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통해 맞춤형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연면적 11만㎡ 규모의 상업시설은 탄천‧한강 수변공원 일대와 연계해 서울만의 차별화된 문화·여가 경험을 선사하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 프라임 오피스 단지도 건립해 국제업무와 MICE 산업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행 친화 수변공간도 확충한다. 대표적으로 코엑스에서 탄천, 잠실 MICE 단지를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이 조성된다. 특히 잠실MICE 단지는 차량 운행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녹지와 여가가 어우러진 보행 중심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마이스 숲길은 단지 동측 백제고분로에 접한 숲길형 산책로로 조성하고, 올림픽 광장은 잠실 주경기장 전면에 위치한 상징 광장으로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조성한다. 또한. 탄천변 노상 주차장을 수변공간으로 조성하고,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여 덮개 공원을 신설하는 등 녹지면적을 서울광장 28배 크기인 37만㎡로 조성한다.

또 호텔(5성급)과 레지던스(4성급)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스포츠콤플렉스에서는 스카이워크 체험도 실시해 한강‧탄천 등 다양한 뷰를 시민 누구나 즐기도록 한다. 수변 분수 등 문화예술공간도 곳곳에 설치한다.

잠실 MICE 단지의 또 하나의 핵심은 친환경 미래형 단지 조성이다. 한강 물을 활용한 국내 최대 공급규모(1만 6천 RT) 수열 에너지와 건물 일체형 태양광에너지 등 친환경시스템을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에 힘쓴다.

또 단지 내 미래 교통수단인 UAM(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김포공항~잠실까지 약 15분 만에 하늘길로 이동 가능한 도심항공 모빌리티 환경도 구축한다.

잠실 민자사업은 기존 민자사업과 달리 재정지원(건설·운영 보조금) 없이 사업비 전액을 민간 투자로 추진하되, 사업 수익 일부는 환수금 및 초과 이익으로 시와 공유한다. 시는 이를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의 필요한 분야에 재투자해 서울 균형발전을 앞당길 계획이다.

전반적인 시설 운영은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수행하되, 사용료는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하고 전시‧공연도 대관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투명하게 운영해 공공성을 확보한다. 대관심의위원회는 절반 이상 외부 위원으로 구성하며, 운영 실적 등은 제3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으로 검증한다.

서울시는 이번 실시협약(안) 마련을 시작으로 PIMAC의 실시협약(안) 검토, 행정예고,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를 신속 추진하고 우선협상대상자는 실시협약과 동시에 대규모 PF조달을 완료하여 연내 착공, '32년 준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동대로 지하공간, 현대차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잠실 스포츠‧MICE 민자사업 등 서울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이 지역 일대를 스포츠와 MICE, 수변‧녹지가 어우러진 ‘서울 스포츠‧MICE 파크’로 완성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에서 시작한 잠실 변화의 시도가 20여 년간 논의와 수정, 멈춤과 재도전을 거치며 올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잠실은 앞으로 스포츠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인프라, 도심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 보행 네트워크, 친환경 미래형 단지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서울의 미래를 상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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