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특례시의회 김희섭 의원,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공연도시 정책으로 진정한 고양콘 성공 이뤄야"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16일 열린 제300회 고양특례시의회 임시회에서 김희섭 의원(주엽1·2동, 국민의힘)이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양시는 지난해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지드래곤, 블랙핑크 등 K-POP을 대표하는 가수들은 물론 글로벌 팝 스타들의 공연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대형 공연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개최한 공연을 통해 8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125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양콘(고양 하면 초대형 콘서트)’이라는 별명을 새롭게 얻을 만큼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김희섭 의원은 고양시가 ‘고양콘’을 통해 거둔 고무적인 성과에 가려 운동장 인근 주민 불편 해소라는 과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희섭 의원은 운동장 인근 주민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고충으로 공연 소음을 꼽으면서 이는 파주 지역까지 들릴 정도로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또 소음은 공연 당일뿐만 아니라 공연을 앞두고 진행되는 리허설 기간에도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희섭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형 공연으로 인한 민원은 소음 불편으로 접수된 것만 300건이 넘고, 인근 주차장 및 도로의 교통 혼잡, 불법 노점, 악취와 애드벌룬 관련 불편까지 다양한 주민 고충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김희섭 의원은 이러한 주민 불편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도 고양시가 아직 주민 고충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서울시가 경기장 주변 주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한 사례를 언급하며 고양시의 노력을 당부했다.
최근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서울월드컵경기장, 목동운동장이 위치한 지역의 소음 실태를 조사해 법정 생활소음 기준치를 넘는 지역에 거주하는 약 14만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경기장 주차 요금과 운동 프로그램 수강료 감면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소음 저감을 위한 종합운동장 시설 개선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기술적 대책 검토 ▲주민 불편 실태에 대한 면밀한 파악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 ▲주민 불편에 상응하는 지원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김희섭 의원은 “고양콘의 성공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주민 불편을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는 반쪽짜리 성공이자 무엇보다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주민 불편에 더욱 귀 기울이며 고양특례시의회도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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