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솟대 명인 조병묵 작품 기증식 가져

작가의 예술성이 고스란히 담긴 솟대 총 107점 기증... 30일(일)까지 기념 전시도

김인호 기자

land8238@naver.com | 2023-07-24 15:25:10

▲ 청주문화재단, 솟대 명인 조병묵 작품 기증식 가져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인간의 간절한 염원과 의지를 담은 하늘을 향한 통로, ‘솟대’에 30년을 바친 한 사람의 마음이 시민에게 전달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4일 오후 2시 동부창고 카페C에서 ‘솟대 명인 조병묵 작품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집중 호우로 인한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기증 작가 등 최소한의 인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증식에서는 조병묵 명인이 제작한 총 107점의 솟대가 전달됐다.

조병묵 명인은 전통 솟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실내 설치가 가능하도록 틀을 깨는 시도와 옻칠로 마무리한 독특한 색감으로 주목받으며 충청북도 공예명인(제2015-9호), 대한민국 솟대명인(제15-420호)으로 선정됐다.

30년 간 오롯이 솟대 제작에 몰두하며 다수의 수상 경력과 전시 활동을 통해 장인 정신과 창작 역량을 인정받아온 그는, 우리 솟대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보전하고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하게 만들 기회를 찾던 중 청주문화재단에 기증의사를 밝히게 됐다.

조 명인은 "솟대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가치를 아는 곳에 기증하겠다고 결심한지 넉달 만에 이렇게 기증식까지 갖게 돼 뜻깊고 벅차다”는 소감을 전하며 “청주시한국공예관 운영은 물론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하며 국내외 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청주문화재단인 만큼, 우리 문화유산인 솟대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시민과 자주 만나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청주문화재단 변광섭 대표는 "30년의 시간이 담긴 소중한 작품을 기증해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조 명인의 뜻이 오래도록 시민 곁에서 빛을 발하고 솟대의 아름다움과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더 많은 대중이 공감하며 향유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기증된 조 명인의 작품은 오는 30일(일) 오후 6시까지 동부창고 카페C 팝업스토어에서 기념전으로 만날 수 있다.

[ⓒ 뉴스노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