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최초 사립 특수학교 ‘거제애광학교’ 공립 전환 확정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경상남도교육청은 17일 본청 교육감 집무실에서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과 ‘거제애광학교 공립 전환 및 이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은 1952년 11월 전쟁 고아 보호를 위해 설립된 ‘애광영아원’을 모태로 한다.
이후 1978년 7월 정신지체아동 보호시설로 전환하여 장애인의 보호와 재활, 사회적 자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특히 1979년 12월 개교한 거제애광학교는 거제 지역 유일의 특수학교로서 장애 학생들에게 특수교육과 직업교육을 제공하며 사회적 자립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개교 45년이 지난 현재, 학교 시설은 전반적으로 노후화됐으며 높은 경사지에 위치해 학생들의 이동과 교육 활동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학부모들과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교육청과 거제도애광원, 거제애광학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거제도애광원 이사회가 학교의 공립 전환에 동의하면서 경남 최초 사립 특수학교의 공립 전환이 확정됐다.
이후 학교를 평지로 이전하는 데에도 합의하여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경남교육청은 앞으로 중앙투자심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거제도애광원도 공립 전환에 필요한 행정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모든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거제애광학교는 2029년 공립 전환을 완료하고, 2030년 3월 이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거제도애광원 송우정 대표이사는 “설립자 김임순 원장님의 뜻을 이어 학생들이 장벽 없는(Barrier Free)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더 나은 교육 환경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로 발전하는 디딤돌이 되리라 믿는다. 도교육청과 거제애광학교가 장애 학생들의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오랜 기간 장애 학생 교육에 헌신해 온 거제도애광원의 대승적 결단에서 비롯된 또 다른 헌신”이라며, “두 기관이 협력하여 거제 지역 특수교육대상자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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