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정보타운역’ 역사 신설, 전체 공정에서 안전관리 강화

안전관리 기준 적용에 따른 작업 여건 변화

김인호 기자

land8238@naver.com | 2025-12-24 20:35:05

▲ 과천정보타운역 조감도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4호선 운영기관인 한국철도공사는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철도공사 현장 사고로 과천정보타운역 전체 공정상에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역사 건설 위수탁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은 작업공정 전 과정을 살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과천정보타운역 신설사업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조성에 따른 주민의 대중교통 서비스 확충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정거장 1개소(연장 0.215km, 지하 2층)와 본선 환기구 3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국가철도공단(KR)에 따르면 최근 청도 무궁화열차 사고(`25.8) 발생에 따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ARAIB)의 사고조사 완료시까지 인접선로의 위험작업은 야간차단 시간에만 작업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기존 4호선 지장물 이설과 운행선 인접 구간 벽체철거 작업 역시 야간차단 시간에만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전체 공기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초 설계단계에서는 월 22일, 4시간 차단을 전제로 했으나, 2025년 12월 기준 현장에서는 월 18일, 2.5시간의 차단 수준으로 운영되어 실제 필요한 작업시간의 63%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도심 한가운데에서 운행중인 지하 선로 구간에 중간역사를 신설하는 공사는 전국 최초인 만큼, 시민과 열차 운행의 안전에 직결되는 고위험 공정분야에 한층 강화된 안전관리 체계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지하 15미터 아래에서 4호선 터널의 벽체를 1,384개의 블록으로 쪼개어 1개당 4톤이 넘는 블록을 빼내고 있는 상황으로 작업자의 조그만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난도 중심의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과천정보타운역은 당초 선로 기울기 기준이 규정에 맞지 않아 역사신설이 불가능했으나, 과천시가 2014년 '철도의 건설 기준에 관한 규정' 중 승강장 기울기[1천분의 10(10‰)→1천분의 15(15‰)] 규정 완화를 국토부에 요구하면서 신설하게 된 규제개혁 사례다.

과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KR)은 늘어난 공정을 단축하기 위해 주·야간 병행 작업, 작업팀 추가 투입, 통합공정 단축 방안 등 다각적인 대책을 논의했으나, 4호선 운영기관인 한국철도공사의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작업 방식과 시간을 엄격히 준수할 수 밖에 없어 27년 1월로 예정됐던 정보타운역 개통일정을 불가피하게 27년 하반기로 변경하기로 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최근 신안산선 등 철도 공사현장의 불행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면서 “변경되는 공사일정에 대해 시민들께 신속하게 알려드리고 충분히 설명드릴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라고 강조했다.

과천시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 추진 상황과 일정 변동 사항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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