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 한국‧대만‧일본 3개국 국제순회전 ‘2027 아시아 도자 서클’ 본격 추진

경기 / 김인호 기자 / 2026-02-26 08:20:08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 한국‧대만‧일본 3개국 공동 국제순회전 ‘2027 아시아 도자 서클(Asia Ceramic Circle 2027)’ 본격 추진
▲ 2006~2007 아시아 도자 삼각주 프로젝트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이 한국‧대만‧일본 3개국이 공동 추진하는 국제순회전 프로젝트 ‘2027 아시아 도자 서클(Asia Ceramic Circle 2027)’을 본격 추진한다.

전시는 ▲대만 잉거도자박물관(2027. 1. 15.~3. 21., 65일간) ▲한국 경기도자미술관(2027. 4. 9.~6. 13., 65일간) ▲일본 기후현대도예미술관(2027. 7. 2.~9. 5., 65일간)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9월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과 신베이시립 잉거도자박물관, 기후현대도예미술관 간 체결한 3자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추진되는 장기 국제 협력 사업이다. 전시 협약 체결 이후 전시 공간 검토와 주제 설정을 마치며 순회전 개최를 위한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

‘2027 아시아 도자 서클’은 2006~2007년 한국·대만·일본이 공동 추진한 국제 순회 프로젝트 ‘아시아 도자 삼각주(Asian Ceramic Delta)’의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당시 프로젝트는 이천 세계도자센터(現 경기도자미술관)를 시작으로 대만 잉거도자박물관, 일본 기후현대도예미술관을 순회하며 3국 대표 작가들이 참여한 선구적 협력 모델로 평가받았다. 동아시아 현대 도자예술의 공존과 균형을 모색한 상징적 사례로 남아 있다.

이번 ‘아시아 도자 서클’은 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년 만에 재가동되는 차세대 동아시아 도자 협력 플랫폼이다. ‘삼각주(Delta)’가 3국 간 교차와 균형을 상징했다면, ‘서클(Circle)’은 순환과 연결, 확장을 의미한다. 단발성 교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순환 구조의 협력 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아시아 도자 서클은 각국 10명씩 총 3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공동 기획 국제전이다. 전시 제목과 참여 작가는 2026년 2~3월 중 3개 기관 공동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자국 기관이 자국 작가를 선발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타 국가 기관이 상대 국가 작가를 선정하는 구조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작가는 대만·일본 기관이, 대만 작가는 한국·일본 기관이, 일본 작가는 한국·대만 기관이 각각 선정한다. 내부 중심적 시각을 넘어 외부의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동시대 동아시아 도자예술에 대한 새로운 담론과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순회전은 지난 20년간 변화한 사회·문화 환경을 반영해 동시대 시각문화와 연결되는 새로운 도자 담론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도자 전문기관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학술·연구·레지던시로 확장되는 장기 교류 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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