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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립교향악단제164회정기연주회성공적마무리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군산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떠난 두 소년, 세계적 거장이 되어 돌아오다.’
군산예술의전당은 지난 18일 저녁,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산시립교향악단 제164회 정기연주회가 여느 때보다 뜨거운 성원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군산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송안훈과 바리톤 문정현이 고향 무대에 올라 뜻깊은 협연을 선보여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시작해 장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진 비제의 '카르멘' 서곡은 강렬한 리듬과 생동감 넘치는 전개로 객석을 압도하며 공연장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협연 무대에서는 바리톤 문정현이 깊이 있는 성량과 세련된 해석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는 스페인의 정취와 낭만을 담은 ‘그라나다’를 부르며 고향 무대에서의 특별한 감회를 전했고, 이어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열창해 관객의 큰 환호를 받았다.
문정현의 무대는 단순한 성악 독창을 넘어,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한 예술인이 고향에 바치는 감사와 헌신의 메시지로 다가왔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운명’은 절망과 고뇌, 환희와 승리를 향한 인간 정신의 여정을 그려냈다.
송안훈 지휘자의 섬세하면서도 깊이있는 해석과 군산시립교향악단의 탄탄한 앙상블이 어우러져 관객들은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연주가 끝난 후에는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군산예술의전당 심종완 과장은 “군산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두 분과 함께한 이번 무대에 시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컸다.”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깊은 감동과 군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다. 앞으로도 정기‧기획연주회를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립교향악단은 수십 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해왔으며, 이번 정기연주회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연주 기량을 입증했다.
이날 공연은 군산 출신 음악가들의 저력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이자, 고향과 예술이 하나 된 감동의 순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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