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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산자위 간사, 목포시)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제재를 주문했지만, 올해 6월까지도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관할 산단에서 중대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관할 중인 67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중대사고 현황을 집계하고 있다. 집계 기준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 해당 항목인 ▲사망사고 ▲재산피해 1억 원 이상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한정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산자위 간사, 목포시)이 산단공로부터 제출받은 “관리 산단 내 사고 현황”에 따르면, 산단공이 관리하는 67개 산업단지에서 최근 5년간(2020년~2025.6월) 총 133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20년 26건, 2021년 25건, 2022년 26건, 2023년 23건, 2024년 24건, 2025년 상반기 9건으로, 매년 20건 이상의 중대사고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의 사고 건수는 26건이었지만, 사망자 22명·부상자 46명, 재산피해 930억 원으로 인명과 물적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 내 사고 유형 중 ‘산업재해’가 전체의 75건으로 56.3%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화재 31건(23%), 폭발 15건(11%), 유해화학물질 누출 12건(9%) 순으로 나타났다.
산단별 중대사고는 울산미포 20건, 창원 15건, 여수·온산 13건, 포항 12건, 광양 10건 등 대규모 제조·화학물질 취급 산단에 집중됐다. 미포·온산·여수·광양 등은 석유화학, 정밀화학, 에너지 소재 등을 취급하는 고위험 지대다.
2021년 12월 여수산단의 한 화학업체에서는 탱크 상부 배관 연결 작업 중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숨졌고, 2022년 9월 구미산단에서는 배관 차단 작업 도중 유해가스(TG가스)가 누출되어 근로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2024년 8월에는 울산산단 황산저장시설에서 용접작업 중 폭발이 일어나 작업자가 추락사하는 등 반복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다.
김원이 의원은 “산업단지 내 반복되는 중대사고는 단순히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안전관리 부실의 결과”라며, “고위험 지역에 대한 디지털 기반 정밀점검 체계 도입과, 기관 간 협업 시스템의 실효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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