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돌보며 되찾는 안정”…정읍시보건소, 치유농업 프로그램 ‘호응’

전라 / 김인호 기자 / 2025-10-23 10:05:05
▲ 정읍시보건소, 치유농업 프로그램 ‘호응’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정읍시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식물을 매개로 정신질환 고위험군의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돕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샘초롱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씨앗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자기효능감을 회복하도록 돕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성인 회원 15명을 대상으로 10월 20일부터 주 1회, 회기당 80분에서 90분씩 총 8주간 진행되는 실내 집단형 치유농업 과정이다.

‘저자극 감각 중재(물·빛·촉감·향)’를 핵심 원칙으로, 씨앗 파종부터 발아·성장·수확까지 식물의 생애주기를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지난 20일 열린 1회기에서는 ‘씨앗과 나의 희망’을 주제로 지피펠렛을 활용한 씨앗 파종이 이루어졌다.

앞으로 ▲미니 텃밭 이식 ▲오픈형 테라리움 제작 ▲허브 손수욕·향주머니 만들기 ▲관엽식물 수경삽목 ▲다육 잎꽂이 ▲마이크로그린 협동 트레이 가꾸기 ▲수확·시식(마음챙김 마무리)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원예 활동이 아니라 식물 돌봄을 통한 정서 조절과 자기효능감 회복을 목표로 한 회복 중심 프로그램으로, 실내에서도 흙·물·빛 등 자연 자극을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흙을 만지고 물을 주는 반복적 활동은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며, 식물의 성장을 관찰하는 과정은 부정적 사고의 고리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작은 돌봄의 성공이 누적되면서 통제감과 사회적 안정감이 회복되고, 협동 활동을 통해 관계적 지지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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