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군청 전경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오대벼의 역사를 살펴보면 1982년 육성된 이래 현재까지 40여년동안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육성된 벼들을 살펴보면 오대쌀의 명성에 버금갈만큼 고품질의 품종 개발이 되고 있고, 재배법 또한 개발 품종에 맞는 적정 재배법이 개발되어 제현율 및 도정수율이 높은 품종들이 철원 오대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현실이다.
오대벼는 조생종이라 타지역보다 먼저 시중에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식탁에 추석 전 햅쌀이라는 의미로 다가갔지만 재배적인 측면에서 오로지 조기재배를 목적으로 하다보니 진정한 오대쌀의 밥맛을 소지자들에게 선보이지 못하는 단편적 모순이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철원군과 농촌지도자회, 쌀연구회, 쌀전업농, 농업경영인회 등 농업인단체에서는 오대벼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재배를 하여 제대로 된 오대쌀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철원오대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운동의 일환으로 철원군은 다음과 같이 오대벼 제대로 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위와같이 오대벼 맞춤형 재배 설명서를 제시하면서 오대벼 제대로 심기운동을 실시하면 기존 재배대비 제현율 3% 이상 높일 수 있고, 특히 오대쌀의 심복백미의 문제가 되는 유백미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협RPC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정수율을 5% 이상 높일 수 있어 RPC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위 표와 같이 4월 이앙했을 때 완전미율은 68.1~74.8%이나 5월20일 이후 이앙 시 83.2~90.2%까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유백미율 또한 조기재배 대비 적기이앙 시 10% 이상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대벼는 그동안 소비자의 입맛과 감성을 자극하면서 철원의 뜰을 지켜왔다. 그러나 그 명성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이다. 전국 최고의 쌀이라는 드높은 자리에서 그 권위를 지키는 것은 농업인 스스로 기본에 충실한 재배 매뉴얼을 지키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철원쌀과 쌀 재배농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오대벼 조작미 재배는 이제 그만하고, 추석 전 일찍 재배되는 맞춤형 신품종 등을 심어 철원 오대쌀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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