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정원과 수변의 도시 코모, 춘천의 내일을 묻다

강원/제주 / 김인호 기자 / 2025-09-24 11:25:32
코모호수변 빌라 델 그루멜로서 정원·문화 결합 운영사례 점검
▲ 빌라델그루멜로 정원 탐방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춘천형’ 지속가능 관광 모델을 추진하기 위해 유럽 현장을 찾은 춘천시 대표단이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춘천시 대표단은 현지시간 23일 이탈리아 코모호수변, 코모(Como)시에 위치한 빌라 델 그루멜로(Villa del Grumello)를 방문해 수변 경관과 정원이 결합된 문화·관광 자원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방하리 관광지 개발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빌라 델 그루멜로는 16세기 한 은행가의 여름 별장으로 건축된 역사적 저택으로 이후 여러 귀족 가문을 거쳐 현재는 복원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경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대 수목과 식물원이 어우러진 넓은 정원과 산책로는 코모호 산책길과 이어져 있어 수변 경관과 자연 체험이 결합된 대표적 관광 모델로 평가받는다.

정원 내부는 전시·학술행사·문화 프로그램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관광과 지역 문화가 함께 발전하는 운영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춘천시는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방하리 관광지 개발사업에 적용할 방안을 면밀히 점검했다.

시는 그루멜로 사례처럼 자연·정원·복합문화가 결합된 운영 모델을 접목해 체류형 관광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정원형 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방하리 관광지’는 남이섬과 춘천을 직접 연결하는 선착장을 중심으로 수변 체험시설, 테마형 숙박시설, 문화 골목형 상가, 플로팅 스테이지 등 차별화된 복합 콘텐츠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2035년 완공을 목표로 ‘방하리에 반하리’라는 콘셉트 아래 연간 76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740억 원이 투입된다.

515면 규모의 주차장, 15개 동의 펜션형 풀빌라, 4,900㎡의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시는 이번 코모 선진지 방문을 토대로 행정절차를 밟아 내년까지 관련 인허가를 완료하고 기반 시설 공사와 민간투자 유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빌라 델 그루멜로는 정원과 문화, 수변 경관이 결합된 대표적인 지속가능 관광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며 “춘천도 방하리 관광지에 이러한 사례를 접목해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수변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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