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전주, 역사를 걷다’ 국가유산과의 특별한 가을밤, ‘전주국가유산야행’ 성료

포토 / 김인호 기자 / 2025-09-29 11:35:24
전주국가유산야행, 지난 26일과 27일 경기전·한옥마을·풍남문·전라감영-전주향교에서 개최
▲ ‘밤의 전주, 역사를 걷다’ 국가유산과의 특별한 가을밤, ‘전주국가유산야행’ 성료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가을밤의 정취가 내려앉은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 ‘전주국가유산야행’이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주시와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공작소가 주관한 ‘2025 전주국가유산야행’이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경기전과 풍남문, 전라감영, 전주향교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졌다.

이번 야행은 평소 야간에는 관람이 제한됐던 경기전이 무료로 개방되고, 경내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배치돼 전주야행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밤을 선사했다.

특히 역사 범위를 기존 조선시대에서 후백제까지 넓히는 한편, 전주올림픽 유치 테마를 함께 담아내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꾸며졌다.

전주야행의 대표 프로그램인 ‘잃어버린 백제를 찾아서’에서는 참가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견훤 이야기를 듣고 스탬프를 모으며 특별 굿즈를 받는 등 즐거움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꼈다.

특히 올해 야행은 전주올림픽 유치 염원을 담은 특별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퍼레이드 ‘국가유산 천년의 행진’에서는 전주야행 마스코트 태조와 야행이가 성화를 봉송하고, 전주의 역사 인물들을 상징하는 퍼포머들과 취타대가 함께 행렬을 이루어 눈길을 끌었다.

경기전 광장에서는 주제공연 ‘국가유산 풍류 한마당’이 펼쳐졌으며, 태권도 공연은 역동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무대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라감영에서는 펜싱과 승마, 컬링 등 10여 종의 올림픽 종목을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재해석한 체험 프로그램인 ‘전라관찰사의 탄생’이 열리기도 했다.

다양한 체험과 더불어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캐릭터로 변신한 배우들에게 조선과 올림픽의 이야기를 들으며, 역사적 맥락 속에서 올림픽 유치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외에도 이번 야행에서는 전주의 역사와 지역적 특성을 담아낸 △국가유산 전주의 소리를 담다 △향교괴담 △뜻밖의 국악 △후백제의 왕궁, 야간산성행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를 통해 야행객들은 국가유산의 가치를 새로운 시각에서 인식할 수 있었고, 전주야행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깊은 여운과 함께 기억될 역사·문화의 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역사는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이번 축제가 시민 여러분이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대와 계절을 잇는 전국구 야간 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전주국가유산야행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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