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김혜지 의원, '콩나물 시루 5호선' 이태원 떠올라 '밀집 불안' 시달리는 시민들

서울 / 김인호 기자 / 2022-11-08 11:55:46
서울시 가장 혼잡한 지하철 구간 중 2곳 강동구 해당
▲ 서울특별시의회 김혜지 의원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제315회 도시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교통실을 대상으로 5호선(하남검단산행) 혼잡도 점검과 사전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서울시가 공개한 ‘2021년 도시철도 수송실적 자료’에 따르면 가장 혼잡한 지하철 구간 중 2곳이 강동구에 해당됐다. 해당구간은 5호선 길동→강동(132.2%), 8호선 강동구청→몽촌토성(134.1%)으로, 특히 길동→강동 구간의 2022년 상반기 혼잡도는 141%로 예년보다 증가했다.

서울시는 전동차 1량의 혼잡도 100% 기준을 160명이 탑승한 상태로 상정한다. 이는 54좌석이 꽉 차고 통로와 출입문 쪽에 서 있는 승객이 모두 106명일 때다. 혼잡도 150%로 증가하면 승객은 240명으로, 몸과 얼굴이 밀착돼 부딪칠 정도가 된다.

김 의원은 “하남과 연장된 5호선(강동~하남검단산 구간)은 혼잡도 140%를 넘어서 숨이 막히는 수준인데 여전히 배차간격은 10분이라 그 혼잡도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서울시가 증차 기준으로 삼는 혼잡도 150%를 기다리기보다 증차를 통해 혼잡도를 낮춰 미연의 사태를 방지해야 할 것”을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하남에서 이미 승객들로 꽉 찬 열차에 타는 강동 주민들은 ‘아침마다 압사 직전’이다, ‘몸이 공중에 붕 떠있는 것 같고 발 한 번 들었다가는 놓을 자리가 없다’, ‘매일 시한폭탄을 안고 출근하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데 서울시는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느냐”고 지적하자,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5호선 혼잡도에 대해 별도 보고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5호선의 불편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주민의 아우성을 들은 적 없다면 이는 주민들을 대표했던 자들 뿐 아니라 서울시가 무관심했던 방증”이라며 “예산을 문제로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이태원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5호선 증차 및 배차간격 조정에 매진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김 의원은 5호선(강동~하남검단산 구간) 열차 내 혼잡도를 분석하기 위한 ‘5호선 강동지역 열차 혼잡도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연구용역은 12월에 마무리되며, 향후 5호선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운영비 등 국비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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