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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무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지는 공간” 좋은 어른, 좋은 이웃이 함께하는 청소년 카페의 모습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청소년이 자유롭게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은 많지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은 얼마나 될까?”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이 운영하는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25년 한 해 동안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청소년의 일상 속 정서와 관계를 품는 공간인 ‘청소년 휴(庥)카페’를 운영해 왔다.
청소년 휴(庥)카페는 ‘안전한 돌봄 공간에서 잠시 쉬어간다’는 의미의 한자 ‘庥’를 담아, 상담을 받으러 가야 하는 공간이 아닌 청소년이 아무 목적 없이도 머물 수 있는 쉼의 공간으로 기획됐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운영하지만 상담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노래방, 탁구, 보드게임, 모임방 등 자율 이용 공간을 중심으로 편안하고 좋은 환경을 조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 이용 청소년은“상담 받으러 왔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놀러 온 것 같아 좋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청소년은 “아무 말 안 해도 괜찮아서 자주 오게 된다.”고 전했다.
카페를 찾은 청소년들의 말은 이 공간이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청소년 휴(庥)카페에서는 또래 멘토 대화, 만들기 활동, 감정 표현 프로그램 등 놀이와 체험을 매개로 한 정서 친화 활동이 운영됐다. 마을활동가와 협력한 감정프로그램, 소원트리 만들기 같은 활동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마음을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도록 돕는 장치였다. 이 과정에서 상담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청소년들은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경험을 쌓아갔다.
또한 이 공간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올 수 있는 카페’라는 취지를 살려 비용 부담 없는 문화·여가 활동을 꾸준히 제공했다. 체험 활동과 프로그램 대부분은 무료로 운영됐고, 참여 인원도 소규모로 구성해 조용히 참여하고 싶은 청소년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일회성 행사보다, 청소년의 일상 속에 지속적으로 열려 있는 일상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 운영 방식이다.
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와 만족이 확인됐다. 특히 “편안하다”, “부담 없다”, “다시 오고 싶다”, “좋은 어른이 있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하며, 청소년 휴(庥)카페가 단순한 시설을 넘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백진현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청소년 휴(庥)카페는 상담을 받으러 오는 공간이 아니라, 쉬러 왔다가 마음이 풀리는 공간”이라며, “청소년이 먼저 다가올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이미 중요한 지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상담 전문기관으로, 청소년들의 일상적인 고민부터 위기 상황에 대한 긴급 지원까지 종합적인 상담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청소년전화 1388』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휴(庥)카페는 화려한 성과 수치보다, 청소년의 하루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고, 쉬기만 해도 괜찮은 공간으로서, 그 자체가 청소년에게 충분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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