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청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전북도가 미국 바이오산업의 집적지인 보스턴처럼 대한민국의 의생명산업을 키우는 텃밭으로 자리잡기 위해 나선다.
미국 보스턴은 세계 최고 명문대인 MIT와 하버드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소, 병원, 1,000개 이상 기업이 군집해 있는 세계적인 바이오 단지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기업들의 성장으로 크게 주목받은 곳이다.
도는 전북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의 특례를 통해 의료·바이오 등 의생명산업의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산업 지원을 가능케 해 국내 최대의 의생명산업 테스트베드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 10여년 사이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질병이 전세계적으로 창궐하며 의생명산업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고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국제경제를 선도할 정도로 성장한 상황.
이처럼 전북도가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산업인 의생명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 것은 전북의 산업지도를 혁신적으로 재편하기 위한 일환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의 ‘의생명산업 거점 조성’ 특례를 통해 바이오융복합, 동물용의약품산업 등을 진흥하기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국가와 지방이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의생명산업 거점’ 조성은 그동안 전북도가 역점산업으로 키워온 탄소산업과 직결돼 있어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탄소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는 플라스틱, 철 등 기존 소재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튼튼하며 신체 내에 삽입돼도 부작용이 적어 생체적합성이 높아 미래 촉망받는 기술.
전북도는 이미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를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바 있다. 센터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전북대병원, 관련기업 등과 함께 힘을 합치고 이번 특례를 통해 기존 인프라와 기술력을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25%를 넘어서고 그에 따른 동물용의약품 산업이 고부가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효능·안전성 시험평가 등을 지원해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거점이 되고자 한다.
도는 익산에 소재한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평가센터,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등 이미 구축돼 있는 기반시설과 노하우가 이번 특례 반영을 통해 연구개발, 시험평가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이어져 의약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일관체제 형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북도가 동물용의약품 연구기관과 관련 기업들을 집적화해 하나의 클러스터를 구축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의 풍부한 바이오자원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국가적 바이오융복합산업의 진흥을 촉진하고 바이오산업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지원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전북도가 추진하는 바이오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이후 신종 감염병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자체 시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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