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백제박물관,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연계 국제교류전 `베이징의 도시 기원` 운영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한성백제박물관은 서울시-베이징시의 자매도시 결연 30주년과 통합위원회 설치 10주년을 기념한 국제교류전 '베이징의 도시 기원'을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베이징시 문물국, 베이징 고고유적박물관과 함께 마련한 전시다.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과 베이징시 문물국, 베이징 고고유적박물관은 2018년 제3차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의 문화 분야 업무 협약을 계기로 본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동아시아 고대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의 최초 도성(都城) ‘리우리허(琉璃河) 유적’을 통해 중국 도성 제도를 이해함으로써 서울의 ‘백제 한성’(풍납동 토성ㆍ몽촌토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베이징은 일찍부터 인류가 생활했던 터전이다. ‘베이징원인(猿人)’으로 불리는 구석기 인류를 시작으로 서주(西周)시기 연(燕)나라가 최초로 도성을 쌓았으며 이후 중국 북방의 중요 거점 역할을 했다. 금(金)나라 이후에는 정치적 중심지이자 수도로 자리매김했으며, 명(明)나라ㆍ청(淸)나라에 이어 현대까지 중국의 수도로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1993년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했고 2013년 통합위원회를 설치해 대한민국과 중국의 수도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까지 경제ㆍ문화ㆍ교육ㆍ환경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며, 이번 전시는 서울시 문화본부에서 진행하는 문화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베이징에서 실제 유물을 들여오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올해는 먼저 사진ㆍ영상 중심의 전시를 통해 베이징 리우리허 유적을 소개한다. 이후 베이징의 문화재를 서울로 옮겨와서 전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12월 20일에 공식 개막하여 ’23년 2월 25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내년(2023년)에는 중국 베이징 고고유적박물관에서 서울의 한성백제 유적과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며, 두 도시의 시민들이 상대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병하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서울시와 베이징시의 30년간의 교류를 기념하는 국제교류전 '베이징의 도시 기원'을 개막하게 되어 뜻깊다”며 “전시관람객들이 중국 베이징의 최초 도성 ‘리우리허 유적’을 통해 백제 한성의 중요성을 느끼고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뉴스노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