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도심 밤길, 달리는 청년들이 지킨다

강원/제주 / 김인호 기자 / 2025-10-15 17:40:32
제주 자치경찰단, 러닝크루 ‘구보’와 함께 산지천 일대 협력 방범순찰 시범운영
▲ ‘민간협력 치안방범순찰’ 활동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제주 청년들이 달리며 치안을 지킨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이 러닝 문화를 치안 활동에 접목한 새로운 방범 모델을 선보인다. 건강한 여가와 지역 안전을 동시에 실현하는 주민 참여형 치안 활동이다.

제주 자치경찰단은 제주지역 청년 러닝크루 ‘구보(goobo)’와 손잡고 14일부터 제주시 구도심 산지천 일대에서 ‘민간협력 치안방범순찰’ 활동을 시범 운영한다.

러닝크루 ‘구보’는 2024년 5월 출범한 지역단체로, 300여 명의 회원이 쓰담달리기(플로깅)와 안전순찰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치경찰단은 러닝 문화를 치안활동에 접목해 주민 참여형 협력 방범 체계를 구축하고, 건강한 여가 활동과 지역 안전 강화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활동 구간은 도민・관광객이 휴식공간으로 많이 찾는 산지천・임항로 등 5개 구간(1km, 3km, 5km, 7km)이다. 해당 구간의 민원 해소를 위해 자치경찰단과 함께 달리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러닝크루의 활동 방식이 지역 안전 확보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치경찰단은 ‘삼다! 구보 보안관’ 약 50명을 최초 구성해 사전 현장 교육과 활동용품을 배부하고, 주 1회 이상 야간 활동을 시작한다.

참여 대원들은 단순 순찰을 넘어 음주폐해 예방,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등 생활불편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한다. 위험 요소 발견 시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하는 등 ‘우리 동네 보안관’ 역할을 맡는다.

12월 중에는 구보 보안관과의 간담회를 열어 운영상 문제점과 보완점을 분석하고, 자체 평가를 통해 내년도 확대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철우 자치경찰단 생활안전과장은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원도심 안전 활동을 함께 추진하며 원도심이 활성화되고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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