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생생한 현장 교육

서울 / 김인호 기자 / 2022-10-26 20:15:05
동대문구, 26일 직원 대상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다름의 새로고침’ 교육
▲ 26일 스마트 농장 ‘올되다 농장’에서 진행된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의 일환인 스마트 농장 체험에서 동대문구 직원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발달장애인과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현장에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며 이야기를 해보니 생각보다 밝고 유쾌해서 내내 즐거웠다. 앞으로 업무를 할 때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따뜻한 행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싶다”고 교육에 참여한 한 직원이 말했다.

동대문구가 26일 강의실을 넘어서 현장에서 몸소 느낄 수 있는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했다.

구는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올바른 이해를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강의 위주로 진행하던 일반적인 장애 인식개선 교육과 다르게 이번에는 발달장애인과 함께 하는 체험 및 소통 교육으로 준비했다.

‘다름의 새로고침’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체험 교육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이사이자 작가인 김종옥 강사의 실제 경험과 사례 위주 강의로 구청에서 시작됐다.

강의를 마친 후에는 장안동 소재의 스마트농장 ‘올되다 농장’으로 이동하여 직원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농장체험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10명의 직원은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과 2인 1조를 이뤄 스마트농장에서 ▲수경재배기 작물 직접 수확하기 ▲수확한 작물로 랩샌드위치 만들기 ▲집에서 기를 수 있는 미니 수경 재배기 만들기 등의 활동을 했다.

이들은 서로 도와 미니 수경 재배기에 필요한 애플민트를 다듬고, 샌드위치 재료로 사용할 잎채소를 농장에서 직접 딴 후, 콩고기, 계란 등을 넣어 함께 만든 샌드위치를 나눠 먹었다. 만들기 체험이 끝날 무렵에는 조원들은 서로 웃으며 친밀하게 대화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수많은 교육들이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론 교육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실제 체험해보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며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이번 소통‧체험 교육이 직원들에게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행복한 삶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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